'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최종 학력이 다음달 10일부터 중졸로 바뀌게 된다.
서울 청담고등학교는 14일 오전 10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정씨 졸업취소와 퇴학 등 학사처분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에는 학교가 위촉한 청문 주재자 이영우 변호사와 청구인인 이현숙 청담고 교장이 참석했다.
이 변호사가 시교육청 감사 결과 등을 검토해 처분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고 청문 조서를 작성 및 제출하면 학교는 이를 토대로 학사처분을 마무리 짓는다.
이날 청문은 학교 측이 정씨에게 졸업취소와 퇴학 처분을 내리기 전 당사자 측으로부터 소명이나 의견을 듣는 절차였다.
학교는 처분 결정 전에 피청구인인 정씨에게 원할 경우 청문 조서를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므로 정씨 측에 공시송달하고 정씨가 수감된 덴마크 구치소에 이메일과 국제우편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어 학교 측은 공시송달 기간인 2주를 거친 뒤 다음달 초로 청문 조서 열람 일자를 정하고 늦어도 다음달 10일 전에 정씨 대상 학사처분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학교 측은 정씨 구금 연장으로 불출석이 예상되자 공시 송달을 통해 대리인 출석이나 서면 의견서 제출을 정씨측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돼 있어 이날 출석하지 않았고 정씨 측 대리인 역시 불참해 청문회는 10여 분 만에 끝났다.
아울러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출석 일수 부족 등으로 초 ?중등교육법이나 청담고 학업성적 관리 규정상 사유가 명확해 졸업취소와 퇴학에는 이견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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