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와 경주 지진을 비롯한 대형 재해가 잦았던 지난해 재난으로 피해를 본 시설이 2015년보다 25배로 급증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발생한 재해복구사업장이 총 3002곳으로, 2015년의 120곳의 2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2771곳의 재해복구 사업장이 발생했고 9월 경주 지진으로 204곳이 생겼다. 이 중 682곳은 준공됐고 나머지 2320곳은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총 1977억 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태풍 '차바'로 발생한 피해액이 1859억 1400만원에 달하고 경주 지진으로는 67억 23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국민안전처는 재해복구 사업장에서 해빙기에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피해예방대책을 마련한다.
모든 복구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이전보다 3개월 앞당긴 해빙기에 시작하고 공기 단축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구간 37곳은 절개지와 옹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석·균열·침하 현상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는 즉시 안전조치할 방침이다.
또 우기의 집중호우에 대비해 인근 배수펌프장과 경사면, 저수지, 도로와 같은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하고 취약구간을 우선 시공한다.
안전처는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대책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해복구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는 동시에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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