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재청구 위한 포석 쌓나…특검, 새로운 증거 찾아 삼만 리

이재용 영장 재청구 위한 포석 쌓나…특검, 새로운 증거 찾아 삼만 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0일)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특검이 이 부회장 영장 재청구를 위한 포석 쌓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습니다.

앞서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장시간 검토 끝에 특검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조 판사는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관련자 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뤄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후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영장이 기각되면서 전면 보강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재판부에서 기각 사유로 밝힌 '관련자 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뤄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를 보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검의 한 관계자도 "보완조사를 해보는 것"이라며 특검이 새로운 증거를 찾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