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스케치]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대치 후 소녀상 구청에 압수

[생생스케치]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대치 후 소녀상 구청에 압수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오늘(28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인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날 낮 12시30분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를 연 뒤, 지게차를 이용해 무게 1t 가량의 소녀상을 일본영사관 앞에 내려놨습니다.

부산 소녀상 / 사진=연합뉴스

시민단체 회원 150여 명은 곧바로 소녀상 설치를 시도했지만, 불허 방침을 밝힌 동구의 공무원과 경찰에 제지당하면서 양 측은 대치했습니다.

부산 소녀상 /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동구는 지게차를 불러 소녀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후 3시30분께부터 직원을 대거 동원해 경찰과 함께 농성 중인 시민단체 회원을 한 명씩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농성에 참여한 대학생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부산 소녀상 / 사진=연합뉴스

소녀상은 결국 천막이 씌여진 채로 트럭에 실려 구청에 압수됐습니다. 동구는 소녀상이 도로 점용을 허가해 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며 일본영사관 앞 설치를 반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