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중인 공무원 5명 가운데 1명은 남성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우리 공직사회에도 남자 공무원이 마음놓고 육아휴직을 할 정도로 관대한 분위기가 형성된 증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30일 인사혁신처는 올 9월 기준 육아휴직 중인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 및 교육공무원 제외) 6075명 중 1215명(20.0%)이 남성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인사처가 43개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13년에는 13.1%에 불과하던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이 2014년에느 14.4%로 늘더니 작년 15.8%에 이어 올해 9월 기준으로는 20%로 집계됐다. 최재용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육아휴직이 증가하는 인사환경 변화에 맞춰 가정친화적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처는 이밖에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모두 662명으로 파악돼 재작년 207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고, 4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은 1204명으로 1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올 8월 기준 전체 441개 개방형 직위에서 155명의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 민간임용 비율이 35.1%를 기록했다. 이는 430개 직위에서 64명의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 14.9%의 민간임용 비율을 기록한 2014년에 비해 20.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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