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국가에 반역한 사람을 뜻하는 '부역자'라고 지칭한데 대해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는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목표는 탄핵 가결"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추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광주전남 공동출정식에서 "박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한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부역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지칭)와 손잡는다고 힐난하는데, 민주당에는 부역자가 없느냐. 민주당 의석만 가지고 탄핵안이 가결되느냐"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새누리당 의원들과 활발히 접촉한다고 했다"며 "불필요한 언행을 자제해 탄핵안 가결에 총력을 경주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추 대표와 함께 최근 탄핵추진과 관련해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친문(친 문재인) 진영을 꼬집은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선 "다행히 교육부는 개별 학교에 교과서를 자율 선택하게 할 방침이라고 한다"며 "청와대는 예정대로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다면서 격앙된 반응이지만, 교육은 교육부가 담당하지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퇴 가능성도 검토한다고 한다. 이 부총리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청와대는 미르·K스포츠 재단 뒤치다꺼리로 대통령의 탄핵·하야 준비나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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