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에 불만을 품고 파출소를 찾아가 경찰관을 향해 엽총 2발을 난사하고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15일 살인미수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등의 혐의로 이모(60)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고성군 죽왕면 죽왕파출소에 엽총을 들고 찾아가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을 향해 2발을 난사했다.
파출소 직원들은 발사된 산탄을 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장전된 산탄 2발을 모두 쏜 이 씨는 자신을 제지하는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다 엽총을 빼앗기자 몰고 온 차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 20여분만에 파출소에서 3~4km 떨어진 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주차장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2013년 12월 이번 범행에 사용한 엽총으로 채무자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 씨는 이 엽총을 분실했다고 진술해 허가가 취소됐으나, 최근까지 자신의 집에서 불법 총기로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