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남녀의 평균 수명 차이가 모두 11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조경숙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연구원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실은 ‘통일 독일의 사례를 통해 본 남북한 주요 건강지표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남한의 평균수명은 여자 84.6세, 남자 78.0세다.
북한의 평균수명은 여자 73.3세, 남자 66.3세로 남한과 비교하면 각각 11.3세, 11.7세 낮다.
이같은 남북한의 차이는 1990년에 들어서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에 있었던 북한 대홍수 등 자연재해와 그에 따른 식량난과 경제난, 보건의료체계의 붕괴가 수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경제가 몰락하기 전까지 무상의료, 의사담당구역제, 예방의학, 동서양의학의 협진 등을 바탕으로 한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어 평균수명을 남한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연구자는 남북한 평균수명 차이가 2000년대 이후 지속되고 있고, 이 격차는 2060년까지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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