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의혹으로 31일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씨가 착용한 가방과 신발이 모두 명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위대와 취재진이 뒤엉키면서 이 와중에 최씨의 신발 한쪽이 벗겨졌다.
소박해 보이는 검은색 단화의 안창 부분에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 로고가 박혀있었다.
이 신발은 이태리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블랙 레더 슬립온 스니커즈로 매장가 72만원대로 알려지면서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다.
또 최씨가 들고 있던 검정색 가죽 가방은 영국 명품 브랜드 ‘토즈’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즈’는 영국 황태자비 다이애나 비와 황실의 여러 고위 인사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가격은 수백 만 원대를 호가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6일 최씨의 빌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씨 모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명품구두가 대량 발견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가운데는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토리버치, 몽클레어 등 명품 수입 구두가 즐비했다.
최 씨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도 언뜻 보면 수수한 모습이었으나 신발은 명품 알렉산더 맥퀸, 패딩은 몽클레어 브랜드의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업체들은 모두 최씨가 착용한 제품이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와 관련해 일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수백억원대 기금 모금에 개입하고 재단을 사유화 시도한 의혹,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한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딸 정유라(20)씨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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