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31일 검찰에 출석하는 도중 벗겨진 신발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이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최순실 씨가 발 디딜 틈 없이 현장을 메운 취재진과 시위대를 뚫고 청사로 들어가던 중 신발이 벗겨졌고, 신발 안으로 프라다 상표가 포착된 것. 주인을 잃고 바닥에 덩그러니 남겨진 검정색 신발 안으로 프라다라는 브랜드명이 또렷하게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빗대 ‘악마를 프라다를 신는다’며 최순실 씨에 대한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최순실 씨의 신발 브랜드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해당 브랜드는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프라다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모델이나 가격 등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면서 “이와 관련한 회사의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최 씨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도 프라다를 비소해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 구두가 대거 발견된 바 있다.
지난 30일 최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당시 착용했던 패딩과 핸드백도 고가의 명품 제품일 것으로 네티즌들은 추정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