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성주 주민들은 20일 김항곤 성주군수를 모욕죄 등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7일 지역사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반대 시위를 하는 여성 주민들을 향해 “여자들이 정신이 나갔다.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라며 “전부 술집 하고 다방 하고 그런 것들이다”라고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성주 주민 100명은 19일 성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군수는 여성비하적인 막말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군민을 무시하는 군수는 이미 군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경북 여성단체연합도 “김 군수의 발언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차별이며 형법 제 311조에 규정된 모욕죄”라며 “군민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군수는 기자회견 뒤 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과 만나 “비공식적인 자리였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여서 편하게 얘기를 한 것”이라며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김 군수는 지난 7일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군민이 완전히 안보 불감증에 걸렸다. 위에서는 미쳐서 날뛰는데 이북 편 드는 놈도 있고 희한한 나라가 돼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군수는 사드 배치 시위를 하는 여성 주민들을 향해 “특히 여자들이 정신이 나갔다.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라며 “전부 술집 하고 다방 하고 그런 것들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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