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덩어리' 제주해협까지 유입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생긴 '타르 덩어리'가 제주해협에 있는 추자도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 연안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어 방제당국은 물론 어민들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타르덩어리가 발견된 추자면 묵리 담수정화장 해변.

해조류 사이 사이에는 아직도 수거되지 못한 타르 덩어리들이 간간히 발견됩니다.

인터뷰 : 김찬년 기자/KCTV제주방송
-"모조반에 포함되어 있는 이 타르덩어리는 태안에서 유출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민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인터뷰 : 김순굼/해녀
-"걱정되지 왜 안돼. 타르가 없어야지. 여기 오염되면 우리는 어떡하나.."

인터뷰 : 어민
-"해안 오염되면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 끝이여. 할게 뭐 있나.."

타르가 발견된 곳은 추자도 북쪽 해안인 묵리담수정화장 앞바다와 후포 해안가입니다.

태안 유출기름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목포로부터 40km지점입니다.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이곳까지 기름찌꺼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고명환 소장/추자파출소
-"북서풍이 불면서 여기가지 확산됐다."

이에따라 추자에서 50여km떨어진 제주 연안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해경을 비롯한 방제당국은 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비함정과 어업지도선을 모두 동원해 제주 해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