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원대 비리 혐의, 롯데 신영자 이사장 '본격 재판'

80억원대 비리 혐의, 롯데 신영자 이사장 '본격 재판'


80억원대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재판이 29일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5일 신 이사장 재판의 증인 신문 계획을 세우고 준비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재판부는 29일부터 검찰과 피고인 측이 신청한 증인들을 차례로 불러 신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검찰측 증인으로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매장 위치 변경 로비와 관련해 박평순 네이처리퍼블릭 부사장, 브로커 한모씨 등이 채택됐습니다.

신 이사장이 아들 명의로 운영한 유통업체 B사의 대표 이모씨도 핵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이씨는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최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습니다.

정 전 대표의 경우 신 이사장 측에서 정 전 대표의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동의하면서 별도의 신문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 이사장 측 증인으로는 딸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가 주요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신 이사장은 아들 명의의 유통업체 B사 등에 선윤씨 등을 이사나 감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월급을 받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 이사장 측은 지난 준비기일에서 "딸들이 일정 부분 일을 했다"며 무노동으로 돈을 받아간 게 아니란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12월 23일 신 이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심리를 종결하기로 했다. 1심 선고는 내년 1월 중 나올 전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