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기상청의 잦은 오보에 많은 국민들이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이 '오보청'을 넘어 '양치기 소년'이 돼가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잦은 오보 실태와 원인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올해가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1 】
「기록적인 폭염은 1994년으로 되돌려 볼 수 있는데,
기상청이 현재와 같은 관측망을 구축한 1973년 이후 가장 무더운 한 해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폭염이 29일, 열대야가 36일간 지속됐습니다.」
「그 뒤 올해가 가장 무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은 서울을 기준으로 어제까지 폭염이 23일, 열대야가 30일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맹위를 떨칠 전망인데요,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돼 올해 폭염 기록은 또 늘어날 예정입니다.
폭염은 금요일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31도, 아침 최저기온이 24도를 기록하면서 폭염과 열대야 기준보다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 질문2 】
요즘은 기록적인 폭염보다, 폭염 종료일을 계속해서 변경하면서 기상청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졌죠.
【 기자2 】
「폭염특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이틀 연속으로 넘으면 폭염주의보,
이틀 연속 35도를 넘으면 폭염경보로 나뉩니다.
그래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폭염 종료일로 보는데요.」
「기상청은 폭염 종료일을 애초 광복절인 15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뒤 예보를 하면서 18일, 20일, 25일, 그리고 어제죠, 26일로 폭염 종료일을 계속해서 늦췄습니다.」
그러면서 기상청이 오보청이라는 말을 넘어 예보를 믿지 않는 '양치기 소년' 신세가 됐습니다.
잦은 오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시민들 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장경운 / 서울 봉천동
- "시민의 입장에서 오보가 나면 기상청을 이제 신뢰할 수 없고…."
▶ 인터뷰 : 최충민 / 서울 삼양동
- "국민에 대해 상당히 실망을 주는 것이고, 국민의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 질문3 】
기상청은 이처럼 잦은 오보에 대해 뭐라고 해명하나요?
【 기자3 】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오른편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입니다.
강한 고기압이 떡 하니 버티고 있어 북쪽에서 선선한 바람이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잦은 오보의 이유에 대해서는 이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유난히 센데다 좀처럼 약해지지 않는 기상 이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상묵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정지해서 정체인 상태인 것처럼 동쪽과 서쪽에 키가 큰 고기압이 멈춰있을 거라고는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질문4 】
기상 이변이라고 오보를 보고만 있으면 안될텐데, 잦은 오보를 해결할 만한 해법은 있는 건가요?
【 기자4 】
기상청에는 올해 초 500억 원이 넘는 슈퍼컴퓨터를 도입지만 제대로 된 기상 예보가 안 돼 불만이 늘고 있고, 해외 기상청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슈퍼컴퓨터가 자료를 수집해도, 결국 기상 예보는 예보관인 사람이 하는 건데요.
오랜 경험이 쌓인 전문 인력이 뒷받침돼야 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오보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예보 베테랑이라고 부를 만한 경력을 쌓기가 거의 불가능하고요,
게다가 예보 역량을 한곳에 집결해야 하는데 분산돼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 질문5 】
일본엔 반대로 태풍 피해가 만만치 않은데, 우리나라엔 영향이 없는 겁니까.
【 기자5 】
일본엔 9호 태풍 '민들레'가 상륙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열차가 정지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질 정도로 강한 태풍이 강타한 겁니다.
이 태풍뿐 아니라 10호, 11호 태풍이 연이어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끼쳐 폭염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모두 일본으로 향하거나 북상하면서 소멸돼 한반도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수형 기자였습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기상청의 잦은 오보에 많은 국민들이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이 '오보청'을 넘어 '양치기 소년'이 돼가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잦은 오보 실태와 원인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올해가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1 】
「기록적인 폭염은 1994년으로 되돌려 볼 수 있는데,
기상청이 현재와 같은 관측망을 구축한 1973년 이후 가장 무더운 한 해로 기록됐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폭염이 29일, 열대야가 36일간 지속됐습니다.」
「그 뒤 올해가 가장 무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은 서울을 기준으로 어제까지 폭염이 23일, 열대야가 30일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맹위를 떨칠 전망인데요,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돼 올해 폭염 기록은 또 늘어날 예정입니다.
폭염은 금요일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낮 최고기온이 31도, 아침 최저기온이 24도를 기록하면서 폭염과 열대야 기준보다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 질문2 】
요즘은 기록적인 폭염보다, 폭염 종료일을 계속해서 변경하면서 기상청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졌죠.
【 기자2 】
「폭염특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이틀 연속으로 넘으면 폭염주의보,
이틀 연속 35도를 넘으면 폭염경보로 나뉩니다.
그래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폭염 종료일로 보는데요.」
「기상청은 폭염 종료일을 애초 광복절인 15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뒤 예보를 하면서 18일, 20일, 25일, 그리고 어제죠, 26일로 폭염 종료일을 계속해서 늦췄습니다.」
그러면서 기상청이 오보청이라는 말을 넘어 예보를 믿지 않는 '양치기 소년' 신세가 됐습니다.
잦은 오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시민들 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장경운 / 서울 봉천동
- "시민의 입장에서 오보가 나면 기상청을 이제 신뢰할 수 없고…."
▶ 인터뷰 : 최충민 / 서울 삼양동
- "국민에 대해 상당히 실망을 주는 것이고, 국민의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 질문3 】
기상청은 이처럼 잦은 오보에 대해 뭐라고 해명하나요?
【 기자3 】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오른편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입니다.
강한 고기압이 떡 하니 버티고 있어 북쪽에서 선선한 바람이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잦은 오보의 이유에 대해서는 이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유난히 센데다 좀처럼 약해지지 않는 기상 이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상묵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정지해서 정체인 상태인 것처럼 동쪽과 서쪽에 키가 큰 고기압이 멈춰있을 거라고는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질문4 】
기상 이변이라고 오보를 보고만 있으면 안될텐데, 잦은 오보를 해결할 만한 해법은 있는 건가요?
【 기자4 】
기상청에는 올해 초 500억 원이 넘는 슈퍼컴퓨터를 도입지만 제대로 된 기상 예보가 안 돼 불만이 늘고 있고, 해외 기상청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슈퍼컴퓨터가 자료를 수집해도, 결국 기상 예보는 예보관인 사람이 하는 건데요.
오랜 경험이 쌓인 전문 인력이 뒷받침돼야 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오보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예보 베테랑이라고 부를 만한 경력을 쌓기가 거의 불가능하고요,
게다가 예보 역량을 한곳에 집결해야 하는데 분산돼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 질문5 】
일본엔 반대로 태풍 피해가 만만치 않은데, 우리나라엔 영향이 없는 겁니까.
【 기자5 】
일본엔 9호 태풍 '민들레'가 상륙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열차가 정지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질 정도로 강한 태풍이 강타한 겁니다.
이 태풍뿐 아니라 10호, 11호 태풍이 연이어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끼쳐 폭염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모두 일본으로 향하거나 북상하면서 소멸돼 한반도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수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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