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제 한시적 완화, 우리집 할인율 보니…
지난 11일 정부가 폭염으로 급증하는 올여름 가정용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누진제 완화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정부는 4천2백억 원을 들여 전기요금을 20%가량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간별로 누진제 한도를 늘려줬을 뿐 누진 단계마다 요금이 크게 오르는 건 마찬가지라는 지적입니다.
도시에 사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사용량인 월 340kWh를 쓰는 집이 에어컨을 하루 3시간 30분 틀었다면 한 달 전기사용량은 550kWh 정도 됩니다.
이 경우 전기요금은 기존 17만 7,000원에서 13만 3,700원으로 줄어듭니다. 4만3000원가량 할인된 요금입니다.
24%가 할인율이 적용돼, 가장 큰 혜택 폭이 큰 경우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 전기를 사용하면 할인 폭이 더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루 8시간 동안 에어컨을 켤 경우 한 달 전기요금이 37만8000원에서 약 11% 줄어 34만1000원이 됩니다. 3만 6천 원가량 줄어든 금액입니다.
에어컨을 12시간 틀경우 54만 원에서 7%가 할인돼 50만3000원이 됩니다. 할인 폭이 줄기 때문에 8시간 에어컨을 사용한 집과 할인 금액은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올해와 같은 폭염으로 에어컨을 오래 틀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가정할 때 정부는 '누진제 완화 조치는 미봉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지난 11일 정부가 폭염으로 급증하는 올여름 가정용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누진제 완화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정부는 4천2백억 원을 들여 전기요금을 20%가량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간별로 누진제 한도를 늘려줬을 뿐 누진 단계마다 요금이 크게 오르는 건 마찬가지라는 지적입니다.
도시에 사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사용량인 월 340kWh를 쓰는 집이 에어컨을 하루 3시간 30분 틀었다면 한 달 전기사용량은 550kWh 정도 됩니다.
이 경우 전기요금은 기존 17만 7,000원에서 13만 3,700원으로 줄어듭니다. 4만3000원가량 할인된 요금입니다.
24%가 할인율이 적용돼, 가장 큰 혜택 폭이 큰 경우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 전기를 사용하면 할인 폭이 더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루 8시간 동안 에어컨을 켤 경우 한 달 전기요금이 37만8000원에서 약 11% 줄어 34만1000원이 됩니다. 3만 6천 원가량 줄어든 금액입니다.
에어컨을 12시간 틀경우 54만 원에서 7%가 할인돼 50만3000원이 됩니다. 할인 폭이 줄기 때문에 8시간 에어컨을 사용한 집과 할인 금액은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올해와 같은 폭염으로 에어컨을 오래 틀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가정할 때 정부는 '누진제 완화 조치는 미봉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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