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괴롭혔던 ‘가마솥 더위’가 이번 주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특보는 광복절인 오는 15일 해제될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은 “13일까지 전국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광복절인 15일 서울 지역에 폭염특보가 해제되면서 더위가 다소 주춤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주말을 기점으로 폭염이 절정은 지나겠지만 무더위는 이달 말 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해 경기, 세종시, 광주, 대전, 울산, 부산, 대구,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충남, 강원, 전북, 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11일에는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까지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전국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특보를,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
최근 한반도에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된 데다, 강한 햇볕이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4일까지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올해 여름은 지난 1994년 이후 폭염 연속 발생일수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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