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시험성적서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12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61)를 전날에 이어 재소환해 조사했다. 타머 대표는 2012년 12월부터 국내 수입·판매 총괄 업무를 맡으면서 자사 차량의 배출가스량을 조작하거나 제대로 인증받지 않은 차량을 수입하는 데 관여한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타머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소환 조사를 받았던 박동훈 전 대표(64·현 르노삼성 대표)는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돼 조만간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한국법인의 인증 담당 이사 윤 모씨(52)를 130여 건의 배출가스·소음·연비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또 환경부는 검찰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 2일 폭스바겐 32개 차종에 대해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명령을 내렸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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