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파키스탄 퀘타 자살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한 정부 운영 병원에서 이날 발생한 자폭테러로 현재까지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자폭 조끼를 착용한 괴한 1명이 이날 퀘타 시내의 시빌 병원 응급실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폭탄을 터뜨렸다.
앞서 발루치스탄 주 변호사협회 회장 빌랄 안와르 카시가 이날 출근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진 채 시빌 병원에 왔기에 자폭 테러 당시 많은 변호사와 취재진, 조문객들이 이 병원 응급실에 조문 또는 취재를 위해 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언론인은 변호사와 언론인, 조문객 등 50여 명이 카시 회장의 시신과 함께 병원 응급실에 들어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IS의 순교자가 법무부 관리들과 파키스탄 경찰들이 많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IS는 파키스탄 다른 지역에서 테러를 저지른 적은 있지만 발루치스탄 주에서는 테러를 저지른 적이 아직 없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분파인 ‘자마트-울-아흐라르’도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수사 당국은 우선 카시 회장 피격 사건과 병원 자폭 테러가 관련 있는지부터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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