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7년간의 공사 끝에 30일 전면 개통됐습니다.
이로써 인천시는 1999년 개통한 인천지하철 1호선과 더불어 복수 철도노선 체계를 갖췄습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까지 29.1km 구간에 27개 역이 있습니다.
계양구 계양역에서 연수구 국제업무지구역까지 29.4km 구간에 29개 역으로 구성된 1호선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입니다.
전동차 덩치도 2호선이 1호선 '형님'보다는 작은 편입니다.
1호선 전동차 1량의 길이는 18m, 폭 2.75m이지만 2호선은 길이 17.2m, 폭 2.65m 규모입니다.
1호선은 8량을 이어 1개 편성으로 운행하지만 2호선은 2량만 1편성으로 붙여 운행합니다.
이 때문에 2호선 1편성의 승차 정원은 206명으로, 1호선 1편성 정원의 5분의1 수준입니다.
그러나 2호선은 출퇴근 시간대 3분, 평시 6분 간격으로 운행할 정도로 1호선보다 배차간격이 짧습니다. 1호선은 출퇴근 시간대 4분 30초, 평시 8분 30초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일일 운행횟수도 2호선이 평일 460회로 1호선 312회보다 47% 더 많이 운행됩니다.
종점 간 편도 소요시간은 1호선이 54분, 2호선이 48분입니다.
인천철 2호선이 1호선과 가장 다른 점은 완전 자동 무인시스템으로 운행한다는 점입니다.
기관사나 차장 없이 종합관제실의 원격제어로 전동차 운행이 이뤄집니다.
무인 운행시스템인 점을 고려해 안전시설은 1호선보다 보강됐습니다.
차량 내에 폐쇄회로(CC)TV와 비상 인터폰을 설치, 돌발 상황 발생 때 종합관제실이 전동차 내부 상황을 살피며 승객과 바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비상상황 발생 때 원활한 탈출을 돕기 위해 차량 내에 승객이 작동할 수 있는 창문 파쇄장치도 설치됐습니다. 뚜껑을 열고 버튼을 누르면 창문 유리가 자동으로 깨집니다.
화재 사고에 대비해 전동차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제작됐고 각 차량에는 화재감지기와 소화설비도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장애인 편의시설은 부족한 편입니다.
차량 내 휠체어석이 접이식 좌석 바로 옆에 설치된 탓에 공간 부족으로 휠체어 고정이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잡을 수 있는 안전바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장애인 편의시설 보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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