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이며 20년지기 친구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빼돌린 보험설계사 출신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종암경찰서는 증권사 팀장과의 친분관계를 미끼로 오랜 친구들과 그 가족들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윤 모(40·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20년지기 친구인 A씨와 B씨, 그리고 이들의 형제, 부모 등 가족 10여명으로부터 총 378회에 걸쳐 78억원을 송금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초기에는 500만∼1000만원을 받아 한 달 만에 수익금 10%를 붙여 돌려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윤 씨는 이후 금액을 점차 늘려가며 원금 지급을 미루기 시작했다. 윤씨는 보험설계사 경력을 내세워 “‘성공투자로 유명한 증권사 팀장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부동산 투자로 수천만원대 손해를 보고, 보이스피싱 사기도 당하면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져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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