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11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총파업을 한다”고 선언했다.
두 노조는 “총파업을 통해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떠넘기는 구조조정 중단, 재벌개혁,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민노총은 “현대자동차 노조, 금속노조 울산지부, 플랜트건설 노조 울산지부 등이 파업에 동참한다“며 ”참여하지 못하는 곳은 간부들이 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6월 항쟁 이후 노동자와 서민의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며 “양극화는 심해지고 저임금과 비정규직 일자리가 대량 양산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민노총은 “6월 항쟁 3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 노동 운동을 재조명하는 각종 활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3~1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이미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임단협 안건에서 노사간 의견 차가 크다는 이유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기 때문에 찬반투표만 통과하면 합법적 파업권을 갖는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상황을 노조 측에 알리고 꾸준히 대화해왔다”며 “교섭을 하며서 노조를 설득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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