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충북 음성 생가 방문객 몰려…"기(氣) 받아보자"
최근 방한해 광폭 행보를 펼치며 차기 대권 주자로 주목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태어난 충북 음성 생가와 충주 반선재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6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원남면 상당리 반 총장 생가 마을에는 최근 휴일이면 하루 500여명이 찾아옵니다. 평일 방문객 수도 300명 안팎에 달합니다.
지난달 26∼29일에는 음성 품바축제가 겹치면서 평일에도 방문객이 5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종전까지 500명의 관광객은 봄, 가을의 최고 관광 성수기에도 여간해선 보기 힘든 숫자입니다.
방문객 대부분은 외지인입니다.
음성군 관계자는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운 날씨에도 방문객이 500명을 넘었다는 건 대단한 기록"이라며 "품바축제 기간임을 고려해도 외부 관광객이 이번처럼 몰려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 생가는 충북뿐 아니라 강원도, 경북, 전북, 충남 등 인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들러가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 총장에 쏠린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방문객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반 총장의 가정사와 가족관계, 생가에 얽힌 풍수지리라고 합니다.
반 총장 생가는 전형적인 명당의 요건을 고루 갖췄다는 것이 풍수지리가들의 평가입니다.
뒤쪽에 주산인 보덕산이, 앞쪽에는 '한남지'라는 이름이 붙은 연못이 있습니다.
생가 인근 반 총장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묘소 또한 모두 명당으로 꼽힙니다.
풍수 전문가들은 특히 묏자리의 맞은편에 있는 안산(案山), 혈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인 조산(祖山)도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일품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조산이 좋으면 후손들의 관운(官運)이 좋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반 총장 생가를 안내하는 최현상 문화해설사는 "대한민국 유명인의 생가와 묘소를 다 가봤다는 한 풍수 전문가가 '혈이 모이는 혈판(穴板)이 여기보다 큰 곳을 못 봤다. 반 총장이 또 한 번 큰일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생가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은 '반기문 총장이 태어난 곳'이란 설명이 적힌 방입니다.
관광객들은 "유엔 사무총장의 기운을 받겠다"며 이 방을 둘러보지만, 반 총장이 실제 태어난 방의 위치는 이곳이 아니라 지금의 담장 터입니다.
2010년 복원된 생가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마당을 만들려고 원래 집터보다 약간 뒤쪽으로 물려 지었습니다.
싸리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담장이 실제 집터입니다.
반 총장이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 옛 본가 '반선재'도 최근 방문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보통 20∼30명 정도 수준이던 관람객이 50명 이상으로 불었습니다.
반 총장의 방한 이후 방명록에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글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선재는 지난 2월 부엌에 떠놓은 정화수에 고드름이 위로 자라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화수 앞에는 자녀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반 총장 어머니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반선재의 조준형 문화해설사는 "반선재라는 이름이 낯설어 반 총장이 학창 시절과 청년기를 보낸 본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홍보만 제대로 되면 관람객 수가 더 많이 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최근 방한해 광폭 행보를 펼치며 차기 대권 주자로 주목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태어난 충북 음성 생가와 충주 반선재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6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원남면 상당리 반 총장 생가 마을에는 최근 휴일이면 하루 500여명이 찾아옵니다. 평일 방문객 수도 300명 안팎에 달합니다.
지난달 26∼29일에는 음성 품바축제가 겹치면서 평일에도 방문객이 5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종전까지 500명의 관광객은 봄, 가을의 최고 관광 성수기에도 여간해선 보기 힘든 숫자입니다.
방문객 대부분은 외지인입니다.
음성군 관계자는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운 날씨에도 방문객이 500명을 넘었다는 건 대단한 기록"이라며 "품바축제 기간임을 고려해도 외부 관광객이 이번처럼 몰려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 생가는 충북뿐 아니라 강원도, 경북, 전북, 충남 등 인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들러가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 총장에 쏠린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방문객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반 총장의 가정사와 가족관계, 생가에 얽힌 풍수지리라고 합니다.
반 총장 생가는 전형적인 명당의 요건을 고루 갖췄다는 것이 풍수지리가들의 평가입니다.
뒤쪽에 주산인 보덕산이, 앞쪽에는 '한남지'라는 이름이 붙은 연못이 있습니다.
생가 인근 반 총장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묘소 또한 모두 명당으로 꼽힙니다.
풍수 전문가들은 특히 묏자리의 맞은편에 있는 안산(案山), 혈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인 조산(祖山)도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일품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조산이 좋으면 후손들의 관운(官運)이 좋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반 총장 생가를 안내하는 최현상 문화해설사는 "대한민국 유명인의 생가와 묘소를 다 가봤다는 한 풍수 전문가가 '혈이 모이는 혈판(穴板)이 여기보다 큰 곳을 못 봤다. 반 총장이 또 한 번 큰일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생가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은 '반기문 총장이 태어난 곳'이란 설명이 적힌 방입니다.
관광객들은 "유엔 사무총장의 기운을 받겠다"며 이 방을 둘러보지만, 반 총장이 실제 태어난 방의 위치는 이곳이 아니라 지금의 담장 터입니다.
2010년 복원된 생가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마당을 만들려고 원래 집터보다 약간 뒤쪽으로 물려 지었습니다.
싸리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담장이 실제 집터입니다.
반 총장이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 옛 본가 '반선재'도 최근 방문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보통 20∼30명 정도 수준이던 관람객이 50명 이상으로 불었습니다.
반 총장의 방한 이후 방명록에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글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선재는 지난 2월 부엌에 떠놓은 정화수에 고드름이 위로 자라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화수 앞에는 자녀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반 총장 어머니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반선재의 조준형 문화해설사는 "반선재라는 이름이 낯설어 반 총장이 학창 시절과 청년기를 보낸 본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홍보만 제대로 되면 관람객 수가 더 많이 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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