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1일 전 직장의 설계도면을 빼돌려 경쟁회사에 취업한 뒤 유사 제품을 제작·판매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C씨(41)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C씨는 지난해 4월 A사 기술연구팀장으로 근무하다 회사 대표와 갈등이 빚어져 용이 불안해 지자 퇴사하면서 설계도면 등 영업비밀을 빼내 쟁업체에 취업한 뒤 같은 물건을 만들어 A사에 피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C씨는 유출한 기술로 2년 동안 같은 물건을 만들어 8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히고, 더 많은 연봉을 주는 조건으로 A사 핵심인력 1명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퇴사전 이동식 저장매체에 저장해 두었던 설계도면과 거래처명단 등을 이용해 유사 제품을 만들어 A사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말했다.
C씨가 유출한 위험물 보관함 기술은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신종 기술로 A사는 전국에서 2개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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