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인생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글로벌 캐쥬얼화 브랜드 크록스는 주요 시장인 한국·중국·일본·미국·영국·독일 등 6개국 성인남녀 1만3173명을 대상으로 즐거움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벌였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너무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생각하는 한국 응답자는 92%로 일본(81%)·중국(80%)·미국(78%) 등 다른 국가보다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매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미국(48%)과 독일(41%)·중국(41%)이 높았으며 한국은 9%로 꼴찌였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즐거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한국인은 46%에 그쳐 5개국 평균(62%)보다 크게 낮았다.
한국인들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로 42%가 20∼30대를 꼽았고, 유년기(20%)와 청소년기(21%)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특히 ‘인생이 점점 즐거운가’라는 질문에는 중국(77%)·미국(63%)은 물론 5개국 평균(61%)보다 크게 낮은 35%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노년으로 갈수록 즐겁게 사는 게 어려운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크록스는 설명했다.
한국인은 ‘즐거운 인생을 사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61%)고 답했는데 이는 독일(18%)이나 영국(29%) 응답자들의 생각과 격차가 컸다. 즐거움을 찾기 어려운 이유로 한국의 엄마들은 집안일(52%)이나 육아(43%)를 꼽았고, 아빠들은 회사 일(48%) 때문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남수 크록스 코리아 대표는 “한국인들은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즐겁고 행복한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리서치 회사인 오알씨(ORC)인터내셔날이 6개국 성인남녀 1만317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국은 20∼64세 성인남녀 2171명(남성 1107명·여성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는 19세 이하 자녀를 둔 엄마 500명과 아빠 304명이 포함돼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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