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옥시의 영국본사 레킷벤키저가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레킷벤키저는 홈페이지 뉴스란을 통해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레킷벤키저 측은 “옥시 제품으로 인한 사망 사건을 비롯, 이 제품이 일으킨 소비자들의 건강 문제들에 관해서 전적인 책임을 수용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일어난 피해는 되돌이킬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사건에 대한 완전한 해결이 가능하도록 뭐든 다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레킷베킨저는 “오늘 우리는 가습기 살균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보상기금을 마련하고 가습기 살균제의 영향을 받은 여겨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인도주의 기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관련 조사를 이어가며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김덕종 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영국 레킷번키저 본사 항의방문을 위해 4일 출국했다.
어린이 사망자 김승준 군의 아버지인 김덕종 씨와 최예용 소장은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옥시 본사 총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세퓨’ 원료물질인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공급한 덴마크 케톡스사도 방문해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영국과 덴마크 검찰에 각각 레킷벤키저와 테스코, 케톡스를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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