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떨림은 의지와 상관 없이 피부가 파르르 떨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마나 볼, 목 근육도 함께 떨리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는 하지만 몇 분 동안 지속되거나 몇달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의학 용어로는 ‘안검섬유성 근간대경련’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증상은 주로 근육이 민감해져서 발생한다. 눈과 주변 근육의 탈수 현상이나 피로, 과로, 스트레스와 영향소 불균형에 의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전신피로,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카페인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도 원인이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히 숙면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 안구 건조를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양불균형이 발생했을 땐 마그네슘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시금치나 미나리 같은 녹황색채소, 멸치, 현미, 참깨, 콩, 견과류, 유부 등을 섭취해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떨림현상이 쉽게 없어지지 않고 1달 이상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할 땐 다른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해 얼굴 한 쪽이 수축하는 질병이다. 안면경련 증상을 방치하면 갑자기 나타나는 눈떨림 현상과 입꼬리가 올라가는 증세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안면이 마비되거나 얼굴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압박 받고 있는 안면신경근과 뇌혈관 사이에 수술용 완충스펀지를 삽입하는 미세혈관감압술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보톡스 등을 투입하는 약물 치료법도 활용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