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가는 야구 리그가 열렸다.
서울경찰청(청장 이상원)은 21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공원에서 8개 경찰서 청소년 야구단이 참석하는 ‘2016 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 리그’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리그에 참가하는 8개 청소년야구단 209명의 중학생 선수들을 포함해 이상원 서울경찰청장, 허구연 KBO 발전위원장, 최익성 저니맨 대표, 박문서 육성회 총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리그는 2013년 동대문경찰서에서 운영한 청소년 문화활동에서 시작됐다.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목표로 시작한 야구단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위기청소년, 다문화·탈북가정 학생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이 건전하게 성장하는 모습에 인근 지역사회에서도 참여를 희망했다. 2015년 4월에는 8개 구단 체계를 갖추면서 정기리그를 치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리그에는 동대문 푸르미르, 성동 위너스, 광진 프렌즈, 종암 아자아자, 관악 두드림, 양천 히어로즈, 송파 드리머즈, 수서 신바람 등 8개 팀이 참가한다. 10월까지 구단별로 각 10경기를 치룬 후 상위 4개팀이 포스트 시즌을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수로 뛰게 된 신 모군(15)은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프로출신 코치진의 도움을 받아 프로선수를 목표로 훈련과 지도를 받고 있다. 신군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야구의 꿈을 접었는데 야구단에 들어가 마음껏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과 우정은 청소년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다소 힘들더라도 참고 잘 이겨내 보람찬 청소년기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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