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투표 광고 성차별 논란…“언니, 에센스 하나도 꼼꼼하게 고르면서”

설현이 광고한 선거 투표독려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28일 선거관리위원회의 광고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배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광고에선 가수 설현이 거울을 보고 에센스를 바르며 “영양, 보습, 탄력, 윤기.. 언니, 에센스 하나도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라며 투표도 관심갖고 꼼꼼하게 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설현은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 아름다운 선택 기대할게요”라고 말한다.

여성연합은 선관위가 배포한 광고 ‘설현의 아름다운 고백-화장품 편’은 성별 고정관념이 담겨있으며 청년 유권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입장이다.
즉 ‘여성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외모 꾸미기에만 치중한다’는 편견을 선관위가 광고를 통해 확대재생산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성연합은 “이(광고)는 여성이 정치, 사회만큼 중요시하는 것이 화장품, 즉 외모라는 성별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어 성차별적”이라며 “여성의 정치, 사회적 인식을 비하하고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성연합은 청년 유권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화장품과 스마트폰은 열심히 고르면서 바쁘다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들을 꾸짖으며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며 “취업난과 주거난으로 청년세대가 고통 받는 상황에서 이는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으로 편견을 재생산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광고에 대해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선관위도 점점 미쳐간다는 느낌만 듭니다. 진짜 뭐하는 짓인지” “젊은 여자도 선거에 관심 있고 투표합니다. 이건 무슨 편견이죠”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이 광고가 더 참신하게 느껴진다” “선거에 관심없는 젊은 여성들이 관심 가질만한 소재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것 같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