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4시간 50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오전 8시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사는 여성에게서 “전 남자친구인 A씨가 흉기를 들고 와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는 신고자의 헤어진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학교 선배인 B씨와 만나는 것이 화가 나 흉기를 들고 둘이 함께 있는 오피스텔을 찾아가 흉기를 들고 이들을 위협했다.
피의자의 전 여자친구인 신고자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A씨를 밀치고 현관문을 빠져나와 옆집으로 몸을 피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대치했다. 경찰은 A씨를 설득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원과 강력팀 등 수십명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에 “집 안에 들어오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조금 뒤 스스로 나갈테니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낮 12시 50분께 경찰에 투항했다.
한편 B씨는 인질극으로 복부에 경미한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호송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왜 인질극을 벌였는지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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