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온 여성들과 성관계하고 촬영까지

유명한 심리상담사가 자신의 상담소를 찾은 여성 상담자들과 성관계를 한 뒤 이를 촬영해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주고 성관계를 유도한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준강간·감금 등의 혐의로 심리상담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의 한 정신분석클리닉(상담소) 대표로 있는 A씨는 지난 2012∼2013년 자신의 상담소를 찾은 여성 B씨와 C씨와 각각 성관계를 하고 이를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주며 성관계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고소장에서 “상담 과정에서 털어놓은 정신적 취약점과 심리 특성을 활용해 A씨가 성관계를 사실상 강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는 인정하나 사랑해서 관계를 맺은 것이고 동영상 촬영은 상대의 동의 하에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동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하다가 지금은 유포하지 않는 조건으로 촬영하는 것에는 동의했다고 진술하는 등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