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악어’ ‘샴악어 소재 발견’ ‘페북스타 샴악어’
국제 1급 멸종위기종 샴악어가 20대 남성이 살던 다세대 주택에서 방치된 채 발견됐다.
대전둔산경찰서는 금강유역환경청과 합동으로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김모(28)씨의 다세대주택을 압수 수색해 몸 길이 1.7m 의 샴악어 1마리를 압수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집 안에서 악어를 키우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된 인물로, 지난달 해당 동영상에 악플을 단 10대 청소년을 찾아가 폭행한 혐의로 1일 검거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이 김씨에게 악어의 소재를 물었지만 김씨는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집을 수색하면서 악어의 소재가 밝혀졌다.
압수수색 결과 샴악어는 김씨의 방 안에 있었고, 벽돌을 쌓아 만든 깊이 15㎝ 가량의 수조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00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악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샴악어는 번식 가능한 개체가 거의 남지 않아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등재됐다.
국제멸종위기종을 거래하거나 소유한 자는 현행 법률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경찰은 김씨에게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하는 한편 샴악어를 키우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금강환경청은 압수한 악어를 대전오월드에 임시보호 조치한 뒤 위탁할 기관을 찾고 있다.
샴악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 “악어가 무사해 천만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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