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방지 차원에서 액션 캠(ActionCAM)을 확대· 보급한다.
강원 원주소방서와 횡성소방서는 구급대원 폭행을 방지하고 증거확보용 액션캠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모두 29건에 이른다. 이 중 97%인 28건이 가해자의 음주로 인한 폭행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가해자가 “만취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경우가 많아 처벌이 쉽지 않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 되지 않은 사각지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반면 폭행 피해를 본 구급대원들은 신체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처럼 구급대원 폭행 사건을 방지하고자 위해 액션 캠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액션캠은 119구급대원의 신체 또는 근무복 등에 부착돼 직무수행 과정을 영상이나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는 초소형카메라로서 구급대원의 폭행피해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경각심을 높이고 사각지대의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액션캠의 운용으로 구급대원의 폭행피해로 인한 사법처리 시 증거 영상 확보는 물론이고 응급처치 등의 활동에도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술 마시고 구급대원 폭행한다면 엄중처벌 해야한다” “헬멧에 부착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구급대원 폭행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남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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