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공무원들, 서울시 비방 댓글 정황 포착…"서울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서울시를 비방하고 강남구를 지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해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새정치)은 지난 2월 신설된 강남구 도시선진화 담당관 산하 이 모 팀장을 비롯해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공무원들이 집단으로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 팀장은 네이버 아이디 'jw28****'로 지난 10~11월 사이 최소 200여 건의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을 통해 서울시의 제2시민청 건립을 추진에 대해 '미친X이나 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이 팀장은 지난 10월 14일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 안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 "구청장님의 진심이 묻어나는 말씀"이라며 유사한 제목의 다른 기사에는 "말로만 소통, 소통하시는 서울시장님. 강남구청장에게 많이 배우시고 강남구민에게 사과하셔야 겠어요"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팀장은 지난 11월 30일 수서 행복주택 관련 온라인 기사에도 "서울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껏(그깟의 오타) 44세대 행복주택을 위해 노른자 땅에 지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그동안 구룡마을, 한국전력 부지 개발, 제2시민청 건립, 수서 행복주택 건설 등을 놓고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사업을 놓고 강남구 이 모 도시선진화담당관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 간 '욕설 파동'이 벌어졌을 때는 관련 기사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새천년 민주당 소굴'로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김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관리계획위원장을 향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만 지껄인다"며 서울시의회를 '야바위 집단'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팀장이 이끄는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은 지난 2월 신설된 팀으로 부구청장 직속으로 3년간 한시 운영되는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조직입니다.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엔 시민의식선진화팀 외에 구룡·재건마을정비팀, 달터수정마을환경개선팀 등이 있습니다.
시민의식선진화팀의 주요 업무에 대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시민의식선진화팀은 불법퇴폐업소와 성매매 행위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위생·세무 등 특수분야의 범죄를 수사하는 강남구 공무원들이 정치인 비방과 여론조작을 자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여선웅 구의원은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은 지난 10월부터 인터넷포털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태로 조직적 여론조작을 벌였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는 이 팀장과 팀원들이 업무 시간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공무원은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모욕죄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서울시를 비방하고 강남구를 지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해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새정치)은 지난 2월 신설된 강남구 도시선진화 담당관 산하 이 모 팀장을 비롯해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공무원들이 집단으로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 팀장은 네이버 아이디 'jw28****'로 지난 10~11월 사이 최소 200여 건의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을 통해 서울시의 제2시민청 건립을 추진에 대해 '미친X이나 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대선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이 팀장은 지난 10월 14일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 안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 "구청장님의 진심이 묻어나는 말씀"이라며 유사한 제목의 다른 기사에는 "말로만 소통, 소통하시는 서울시장님. 강남구청장에게 많이 배우시고 강남구민에게 사과하셔야 겠어요"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팀장은 지난 11월 30일 수서 행복주택 관련 온라인 기사에도 "서울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껏(그깟의 오타) 44세대 행복주택을 위해 노른자 땅에 지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그동안 구룡마을, 한국전력 부지 개발, 제2시민청 건립, 수서 행복주택 건설 등을 놓고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사업을 놓고 강남구 이 모 도시선진화담당관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 간 '욕설 파동'이 벌어졌을 때는 관련 기사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새천년 민주당 소굴'로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김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관리계획위원장을 향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만 지껄인다"며 서울시의회를 '야바위 집단'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팀장이 이끄는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은 지난 2월 신설된 팀으로 부구청장 직속으로 3년간 한시 운영되는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조직입니다.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엔 시민의식선진화팀 외에 구룡·재건마을정비팀, 달터수정마을환경개선팀 등이 있습니다.
시민의식선진화팀의 주요 업무에 대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시민의식선진화팀은 불법퇴폐업소와 성매매 행위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위생·세무 등 특수분야의 범죄를 수사하는 강남구 공무원들이 정치인 비방과 여론조작을 자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여선웅 구의원은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은 지난 10월부터 인터넷포털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태로 조직적 여론조작을 벌였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는 이 팀장과 팀원들이 업무 시간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공무원은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모욕죄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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