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교실을 있는 그대로 존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교조는 7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교사 1695명이 서명한 교실 존치 요구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원고 교실은 세월호 참사의 기억 그 자체”라며 “4·16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행동한다는 원칙에 입각할 때 단원고 교실은 역사적 공간이자 생명·평화·치유의 교육현장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육청은 지난달 22일 열린 4·16가족협의회 가족회의에서 ‘단원고 피해 학생 교실 이전·보존안’을 유족측에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단원고 진입로 옆 시유지에 5층 규모의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해 피해 학생 교실을 이전·재현하고, 신축 기간 동안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임시 보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유족간에도 ‘그대로 존치’와 ‘이전·존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최종 결론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지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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