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가입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수혜 대상인 청년들은 ‘교육비 지원’과 ‘취업 컨설팅’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가 취업포털 인쿠르트와 공동으로 11월 한달동안 20~30대 청년(인쿠루트 회원) 50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희망펀드의 바람직한 운영방안(복수응답)에 대해 응답자 중 24%는 취업 컨설팅 비용 지원을 꼽았다. 또 미취업 청년을 위한 교육비 지원(23%), 각종 시험 응시료 지원(19%), 온·오프라인 학원등록비 지원(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중소기업 임금지원(15%)이나 창업비용지원(10%)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이는 청년들이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 보다(취업·창업 비용지원) 중장기적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교육·컨설팅)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년희망재단이 내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인 일자리 창업능력 개발사업에 대해서 설문 응답자들은 문화콘텐츠 융복합 훈련(27%)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청년 글로벌 보부상 프로젝트(23%) 프리미엄 관광가이드 사업(14%)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재단 추진하는 있는 일반 지원사업 중에서는 맞춤형 훈련알선· 연계를 답한 응답자들이 25%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원스톱 정보센터(14%) 청년희망아카데미 설립(16%) 등으로 청년들의 관심을 받았다.
청년층 구직자들의 조언도 잇따랐다.
제주도에 사는 대학생 유진홍씨(24)는 “마케팅 쪽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청년글로벌보부상 프로젝트의 소식을 접하고 관심이 생겼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다만 보여주기식 사업에 참여했다가 자신만 희생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년층 구직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실효성읖 높이려면 보다 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있는 정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청년희망펀드에 대한 향후 과제로는 수혜 대상인 청년들에게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 ‘청년희망펀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답한 청년은 51%(255명)로 두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했다. ‘취업 성공 패키지’나 ‘청년강소기업체험’등 정부가 운영중인 비슷한 유형의 기존 사업(56%) 들 보다 오히려 더 낮은 수치다. 청년희망펀드의 장의성 청년희망재단 사무국장은 “재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한지 이제 한달 정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인지도 확산을 위한 홍보가 부족했던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운용을 통해 청년들에게 사업을 알려나가고 실효성 있는 프로젝트도 개발해 고용 창출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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