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가 연루된 ‘검은 거래’의 후폭풍이 여의도 증권가를 휩쓸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만 해도 수십 곳이 넘는다.
수사 과정에서 수첩 메모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추가로 비리 의혹이 확인된 증권맨들이 줄줄이 엮여 나오는 형국이다.
한미약품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운용사 10여 곳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수십명의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매매)과 관련한 비리로 KB투자증권 박모 이사와 KDB대우증권 김모 팀장이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수재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알펜루트투자자문 대표와 한가람투자자문 펀드매니저도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역시 구속 상태다.
지난달에도 검찰은 한화투자증권 본사 1층 영업부 지점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지점장은 한 코스닥 상장사의 블록딜을 중개해준 대가로 수억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지난달 30일 대형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압수수색하고 소속 주식운용담당 펀드매니저인 박모 차장을 구속했다. 박 차장은 주식리서치팀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중반 주가조작 세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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