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신도회 박준 부회장은 지난달 16일부터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빨리 경내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칩거가 계속되면 물리적 충돌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1일 “오늘 회의는 한상균 위원장을 내보내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회의를 통해 결론이 나오면 주지 스님과 의논해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조계사 퇴거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장단 회의를 다시 소집하겠다”며 “물리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사 신도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조계사에서 35개 지회의 지회장들과 임원들을 포함해 약 150명이 참가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조계사 신도회 전현직 회장단 15명은 지난달 30일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가 조계사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조계사 신도회 회장단은 11명으로 구성되며, 김의정 회장을 비롯한 10명이 여성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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