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놀이 등 야외로 장시간 외출하게 된다면 일기예보와 함께 자외선지수도 숙지할 것을 권한다. 기상청이 일기예보와 함께 매일 발표하는 자외선지수는 매우 낮음(0.0∼2.9), 낮음(3.0∼4.9), 보통(5.0∼6.9), 강함(7.0∼8.9), 매우강함(9.0 이상)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
보통이나 강함일땐 외출시 피부에 차단제를 바르고 눈엔 보호안경이나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매우강함일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엔 보호안경-선글라스 외에도 챙넓은 모자나 양산 등 이중 삼중의 방비를 해야 한다.
기상청이 올초부터 자외선지수의 대상에 자외선B(UVB)뿐 아니라 자외선A(UVA)를 추가해 발표하고 있다.
파장대가 짧아 피부 표면에 머물면서 피부 살갖을 태우는 것은 자외선 B(280~320나노미터)다. 자외선A는 파장대(320~400나노미터)가 길어 피부속 진피와 눈동자 깊숙이 침투해 장기적으로 피부노화와 눈의 노화를 유발한다.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하면 백내장을 일으킨다. 백내장은 대개 노화로 인한 안질환이지만 자외선이 노화를 촉진해 젊은나이에 발병하게 된다.
국내 안경렌즈업체인 케미렌즈 관계자는 “자외선A를 차단하려면 자외선 차단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데, 시중 안경원에서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렌즈라 해도 성능에 있어서는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며 “대다수 제품은 400나노미터에서 80% 내외의 차단율에 그치기 때문에 400나노미터를 제대로 차단하는 안경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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