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1차 사전조사를 마치고 이달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잔존유 회수 및 미수습자 유실방지망 설치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잔존유 제거작업을 위한 기름탱크 위치 등을 확인했으며, 그 과정 중 잔존유 일부가 C·D데크 내부로 유출돼 이를 회수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앞으로도 기름탱크 등의 잔존유 회수작업과 함께 기름이 새어나와 고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엔진룸 등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3D 스캔장비를 이용해 선체구조 모델링도 완료했다. 모델링 자료는 인양을 위한 동적거동, 선체하중 시뮬레이션 작업의 기본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선체 외판 주요부분의 두께를 계측(31개소)한 결과 부식정도는 약 0.1㎜∼0.3㎜로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조사돼 인양작업에 부식정도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차량 등 화물적재상태를 확인한 결과 C·D데크 내 차량 및 화물은 좌현 선미 측으로 쏠려 있으나, 중첩되어 쌓이지 않고 단층으로 평면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토사유입상태 확인 결과 좌현 측 여객실(A·B데크)은 약 20cm, C·D데크에는 약 50cm 정도 토사가 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16일부터 회수 가능한 모든 탱크에 잔존유 제거 장비를 설치해 잔존유를 회수하고 접근 가능한 모든 개구부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모든 작업 과정은 잠수사 헤드카메라를 이용해 상세하게 촬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작업 전·후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전조사를 위한 선체 진입과정에서 지난해 수색구조 종료시점에 설치한 여객실 유실방지망이 일부 탈락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를 새로운 유실방지망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95개(창문 253개, 출입문 42개) 개구부에 대해 유실방지망 존재유무 확인, 식별 표시, 유실방지망 설치 작업을 동시에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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