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공무원 범죄 발생기관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14년 공무원 소속기관별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경찰청은 총 1290건의 범죄로 1위를 차지했다. 법무부(195건), 국세청(1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9361건으로 전년(9899건)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경찰청,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등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범죄 발생 건수가 되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2012년 610건에서 2013년 940건, 올해 1290건으로, 법무부는 같은 기간 155건, 175건, 195건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전국 16개 시도별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범죄 발생 건수는 총 4780건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7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538건), 서울(527건), 경북(446건), 강원(434건) 등의 순이었다. 지방교육청 소속 공무원 범죄의 경우 총 1278건으로 경기(221건)와 서울(120건)이 가장 많았다.
정 의원은 “경찰 공무원의 수가 13만여명에 달해 상대적으로 비위적발 건수가 높을 수 있지만, 범죄 예방·수사, 공공 질서유지와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이 수년째 범죄발생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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