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형 빌딩이 밀집한 강남구가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4 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 전력 소비량은 4539GWh로 전체 자치구 평균치(1801GWh보다 2.5배 많았다. 가장 전력 소비량이 적은 도봉구(890GWh)에 비하면 5배나 전기를 더 썼다.
상업용 빌딩과 업무시설이 많은 서초구(3442GWh)와 영등포구(2583GWh) 등도 전기 다소비 지역으로 손꼽혔다.
강남구는 도시가스도 3억5841만㎥를 써 서울에서 가장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감 정책 등이 약발을 받으며 서울시 전체 전력 소비량(4만5019GWh)은 전년 대비 3.3%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효과를 냈다”며 “전국 전력 사용량이 0.6% 증가했지만 서울시는 17개 광역·특별 자치단체 중 소비 절감률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서울 지역 태양광 주택은 3500가구를 넘어섰다. 태양광 주택은 2004년 3가구에 불과했지만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이 시작된 2012년부터 최근 3년간 2369가구가 불어나는 등 총 3552가구까지 증가했다. 이번 에너지백서는 서울시 홈페이지(env.seoul.go.kr)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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