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수익시설을 운영할 사업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시는 지난 18일 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지만 참여 업체가 단 1곳도 없어 유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형할인점·영화관·아웃렛·스포츠센터 등 수익시설을 업종별로 나눠 입찰하지 않고 전체 시설을 한 업체에 통째로 임대하는 일괄 입찰 방식이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라고 지적한다.
시는 20년 일괄임대 방식으로 주경기장 1·2층 건물과 1층 부지 등 3만8000㎡를 임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연간 임대료는 37억20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경기장은 전철역과 연결되지 않아 교통이 불편하고 인근 청라지역에 동종 유통시설이 대규모로 갖춰져 있어 투자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십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할 업체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일괄 입찰 방식에서 업종별 개별 입찰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연구 결과 일괄임대 방식이 임대수익과 관리 측면에서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시장 반응이 미진한 만큼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4700억원을 들여 완공돼 작년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장소로 사용됐지만 이후 별다른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주경기장 유지·관리비 예산은 33억원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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