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 `총장 직선제` 폐지 반발 투신…결국 사망

부산대학교 교수가 대학본부 측의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하며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3시 20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 본관 4층에서 이 대학 국문과 교수인 A 씨(54)가 투신했다. 투신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투신하면서 “총장 직선제 이행 약속을 지켜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재호 부산대 교수회장은 김기섭 부산대 총장이 차기 총장선출제도 투표를 약속했다가 철회한 것에 반발하며 이날까지 1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다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교수회장은 오후 2시께 혈당저하와 몸의 이상 징후로 엠블란스에 실려 부산대학병원에 입원했으며 건강상태는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 교수회는 동조단식과 천막농성을 통해 총장선출제도 투표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