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와 밤사이에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내린 비로 17일 출근길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9.8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22.7도) 대비 2.9도나 떨어진 수치다.
올 8월 들어 최저기온이 20도를 밑돈 것은 처음이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0.7도였다.
경기 동두천도 아침 최저 18.7도로 평년(21.1도)보다 2.4도 낮았다. 경기 이천은 18.4도로 평년(21.2도) 대비 2.8도 하락했다.
인천은 평년보다 1.6도 떨어진 21도를, 수원은 평년보다 2.2도 하락한 20.2도를 각각 기록해 예년 기온을 밑돌았다.
통상 예년 기온과 차이가 2도를 넘어가면 비교적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처럼 17일 오전 기온이 평년보다 더 떨어진 것은 더위가 한풀 꺾인 계절적 요인에 전날 내린 비의 영향이 겹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서울의 경우 관악 85.5㎜를 비롯해 용산 71㎜, 금천 67.5㎜, 서초 48㎜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밖의 지역도 인천 송도 42.5㎜, 경기 수원 31.1㎜, 경기 과천 47.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더위로 가열된 땅이 어제 내린 비로 식었고 새벽부터 맑은 날씨가 되면서 냉각돼 기온이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낮 최고 32도로 예상돼 일교차가 12도가량 날 전망이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이면 큰 차이로 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 통보관은 “아직 환절기는 아니므로 오늘 같은 경우는 ‘반짝 일교차’라고 할 수 있겠다”며 “가을이 되기 전까지는 아침 기온이 떨어지고 낮 기온은 30도 이상 올라 일교차가 큰 날들이 이어질 수 있으니 감기 등 건강관리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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