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번에도 청와대에서 휴가…국정현안 점검 초점 (종합)

박근헤 대통령은 오는 27일 부터 닷새 동안 이어지는 여름 휴가를 청와대 관저에서 보내며 국정 현안을 점검한다.
26일 청와대 참모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용한 여름 휴가를 선택했다.
청와대 바깥에서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서 경제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인근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방안 등 여러 건의사항이 올라왔으나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참모진들이 대통령 휴가 기간을 이용해 번갈아 쉴 수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이를 감안해 청와대 외부에서 보내는 휴가 방안을 거절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휴가 동안 국정 현안을 챙기며 하반기 정국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임기반환점을 앞둔 박 대통령으로선 올해 안에 하반기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여파로 5분기째 0%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휴가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민 삶에서 체감이 되도록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책임행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개인적인 일정은 내려놓고 국가경제와 개혁을 위해서 매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6일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도 “꼭 해야만 되는 개혁과제들이 있는데 노동개혁을 잘 실천해서 경제도 살리고, 더 나아가 경제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을 제외한 참모진들은 박 대통령 휴가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보낸다. 대통령 휴가에 맞춰 청와대 정책조정·홍보·경제 등 절반 정도의 수석비서관들도 3일에서 5일씩 휴가를 가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시기에 휴가를 내 평일 오전 춘추관에서 진행하던 대통령 공식 일정, 정국 현안 등과 관련한 브리핑은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