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업협회가 메르스 사태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유치에 적극 나선다.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는 그 일환으로 외래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보험을 가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메르스 사태 종식 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회원사를 비롯한 업계 전반에 의견을 구하고, 몇 가지 대책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번 보험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국내에 유행했을 때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보험(사망시 1억 원)을 개발한 사례를 참고해 협회가 회원사들의 요청을 받아 추진했다.
보험 적용 시기는 이달 22일 부터 9월 21일까지 3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입국과 동시에 자동가입 된다. 또 외래관광객이 20일 이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500만 원의 치료보상금을 지급받으며, 메르스 확진을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 사망한 경우 1억 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다만 입국한 외국인 중 상시입국·장기체류의 성격을 가진 취업비자 소지자, 영주권자, 승무원(항공·항만)은 제외한다. 메르스 발생지인 중동을 방문한 사람도 제외한다.
또한 외래관광객이 입국 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치료보상금 지급 등 처리 전반을 협회가 담당하고, 보상금은 보험사를 통해 지급한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보험은 여행업계가 해외 현지 여행업계와의 마케팅 활동과정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한국의 안전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며 “최소한의 홍보와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보험 출시는 해외 현지 여행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한국관광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외신은 해외에서의 부정적인 여론 확산 방지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전 보증 대책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어 “정부와 함께 방한 관광시장 조기 정상화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관광산업과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감도 높은 정책 건의 등의 협력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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