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휴업이 12일까지 연장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교육지원청 관내인 강남·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한 휴업령을 1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강서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에는 휴업을 강력히 권고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의 결정을 존중하되 환자 발생 병원과의 인접성 등 지역 상황을 고려해 강동·송파와 강서 지역 학교에는 휴업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강남·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일괄 휴업령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메르스 예방을 위해 12일까지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 긴급 소독을 실시한다. 학교에서 소독을 먼저 집행하면 시교육청이 추후 관련 예산을 예비비로 편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 휴업 중 학생들이 PC방에 간다는 점을 감안해 PC방 내 개인 위생관리가 이뤄지도록 서울시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교육부도 10일 학교 휴업 지침을 마련해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휴업 기준에는 메르스 감염 우려 정도에 따른 휴업 조치, 학업 및 생활지도 기준 등이 담겼다.
한편 경기지역 초·중·고생 수백명이 메르스 확진 환자 병원에서 단체 건강검진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경기도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시간·공간적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메르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메르스 감염자와 2m 이내 거리에서 1시간 이상 머문 사람을 밀접 접촉자로 보는 기준에도 학생들은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6개 지역 41개 초·중·고교 학생 726명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굿모닝병원, 평택박애병원, 평택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부천메디홀스의원 등 5개 병원에서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홍구 기자 /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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