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내 식당에서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울산 대기업들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메르스 예방 대책회의를 열고, 중동 출장 복귀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재택 근무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플랜트 건설 현장에 임직원과 근로자 600~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70여명이 중동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국했고 이달에는 80여명이 귀국할 예정이다.
중동에서 복귀한 직원들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발열 등 검사를 거친 뒤 최대 잠복기간인 2주간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중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직원은 없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밝혔다.
또 중동지역 출장을 제한하고, 직원들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혹서기에 제공하는 보양식 위주의 특식을 앞당겨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일 노사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사내 식당에서 메르스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울산공장은 사내 홍보방송과 유인물 등을 통해 메르스 예방 요령을 알리고, 생산현장에는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지급했다.
지난 4일부터는 열화상 카메라 33대를 설치해 울산공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공장으로 정문으로 출입하는 협력업체 납품차량, 외부인 방문 차량 등 출입차량 운전사의 체온도 체크하고 있다. 각종 사내 모임과 행사도 줄줄이 연기됐다.
한편 울산에서는 고열을 호소하는 환자 3명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8일 현재 울산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물론 의심 환자도 없다고 울산 보건 당국은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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