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메르스 감염 의사 A씨가 확진 판정 전 갔던 행사 참석자들에 대해 자가격리 안내를 마치고 일대일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그러나 참석자 중 21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A씨가 지난달 30일에 갔던 양재동 L타워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던 1565명 중 연락이 닿지 않은 2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밤사이에 개별적으로 자가격리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시는 총회 참석자들에게 자가격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며 각 지역 보건소에서도 이날부터 연락이 갈 것이라고 안내했다.
연락을 받은 시민들은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늦게 통보받은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가 참석한 또다른 행사인 병원 심포지엄 참가자를 비롯해 A씨가 방문했던 송파구 대형쇼핑상가인 가든파이브, 패스트푸드점에서 접촉한 시민의 명단은 아직 추가로 확보된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보건복지부가 A씨의 외부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가 “2일 조합 명단 확보 요청을 했고 3일 관계자 회의에서 정보를 공유했다”고 해명하자 시는 충분한 정보 공유가 아니었다고 다시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2일에 조합 명단 확보 요청이 왔고 시는 이를 파악해 복지부에 넘겨 관리하게 하려고 했지만 당시에는 파악이 안 됐다”며 “복지부에서도 그 이상 정보를 공유한 게 없고 3일 관계자 회의에서도 먼저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알려준 게 아니라 우리가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시장이 복지부 장관, 질병관리본부장과 유선 통화를 할 때도 A씨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시는 병원 측에서 “시가 본인이나 병원에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실이 아닌 정보를 발표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심포지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병원에 연락했지만 결국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 시청에서 방역본부장인 박원순 시장 주재로 자체 점검회의를 연다. 10시에는 자치구 부구청장과 보건소장 회의, 11시에는 시장과 구청장 연석회의가 예정돼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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