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대 여학생 수가 9만명을 넘어 40년 전보다 60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입시교육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공학계열 여학생 수는 9만294명으로 1965년(153명)에 비해 590배 늘었다.
공대생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16.1%로 1965년(0.9%)보다 18배 상승했다.
1960~1970년대 1%대였던 여자 공대생 비율은 1980년대 들어 높아지기 시작해 1990년에는 6.1%까지 늘었다.
1996년 여대 중 처음으로 이화여대가 공대를 열었고 2005년에는 여자 공대생 비율이 12.8%에 달하는 등 여자 공대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올해 여대로는 두번째로 공대를 신설해 IT공학과 40명, 화공생명공학부 60명 등 100명의 신입생을 처음 모집한다.
지난해 주요대학별 여자 공대생 비율은 서울대 12.6%, 연세대 11.1%, 고려대 14.5%, 한양대 13.6%였다.
공학계열 전공 중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전공은 조경학으로 전체 학생 중 35.7%가 여학생이었다. 섬유공학(33.3%), 건축학(30.5%), 화학공학(28.5%), 도시공학(28.1%), 광학공학(25.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공학 전공은 여학생 비율이 2.8%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기계공학(5.5%), 전기공학(5.9%), 기전공학(6.8%), 제어계측공학(7.5%) 등도 여학생 비율이 10%를 넘지 못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취업난 여파로 여학생들의 공대 입학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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